[화제]건대부속 중학교생 모의유엔총회 열어

입력 1996-10-24 20:23수정 2009-09-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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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러시아 부통령입니다.환경보호를 위해 앞으로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겠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2층 중강당. 일본,중국,이라크,프랑스,미국 등 26개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건국대 부속중학교(교장 李康晋) 학생대표들이 학부모와 재학생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환경 보호와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5회 모의 유엔환경 특별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본회의에 앞서 리우 환경회의를 본떠 종이를 사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나뭇잎으로 생명의 나무를 만들어 `음식찌꺼기를 남기자 말자' 등의 환경보호실천문구를 나무위에 서명하는 의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의 수석대표 역을 맡은 咸성식군(15.3년)은 "중형차 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사람의 50∼60배에 이르는 오염을 유발하며 서울의 자동차 2백만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7천만명이 호흡하는 양과 맞먹는다"며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 총리로 나온 李병학군(14.2년)은 "서울에 와서 보니 빛나리가 유난히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뭐 속알머리없는 사람이라고 하던가요"라는 말로 산성비를 폐해를 지적, 폭소를 자아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 분장한 金영건군(13.1년)은 "우리의 삶은 지구상에 공존하고 있는 식물과 동물,균류,미생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인간들은 매년 열대우림지대를 벌채하거나 불태워 매일 1백여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회의는 각국 대표로 참석한 학생들의 진지한 기조연설에 이어 물과 전기를 아껴쓰는 습관의 생활화, 대중교통 이용 등 환경운동 실천을 다짐하는 청소년 행동강령과 서울선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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