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음식물쓰레기 『발등의 불』

입력 1996-10-22 20:05수정 2009-09-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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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부터 김포 수도권매립지에 물기있는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중단될 예정이다 . 매립지 건설 당시 서울 경기 인천 3개 시도가 음식물쓰레기 소각처리율을 높이겠 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자 악취와 침출수에 시달리는 매립지 주민대책위원 회가 강경책을 낸 것이다. 주민대책위는 쓰레기 운반차량의 악취제거제 살포 여부도 조사해 탈취제를 뿌리지 않은 차량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94년 현재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인당 하루 0.41㎏, 전국에서 매일 1만8천여t이 쏟아진다.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음식물쓰레기가 전체 생활쓰레기에 서 차지하는 비율은 종전 31%에서 38%로 오히려 늘었다. 이 쓰레기의 96% 이상이 매 립되고 있다. 소각시설이 많지 않은데다 음식물쓰레기 자체가 발열량이 낮고 물기가 많아 태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는 염분이 많아 퇴비나 사료로 만들기도 쉽지 않다. 일부 아파트촌에서 퇴비로 재활용한 성공사례가 보도되기도 하고 환경당국에서도 퇴비화 를 통한 감량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는 없다. 결국 음식물쓰레기는 발생 후의 적정한 처리보다 발생 자체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음식을 먹을 만큼씩만 조리해 남겨서 버리는 습관부터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김포매립지 주민대책위는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이는 자치단체의 쓰레기 반입은 허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젖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셈이다. 주부들은 젖고 냄새나는 음식물쓰레기를 물로 씻어 체에 거른 뒤 손으로 꼭 짜서 말 리고 과일 껍질은 실내에서 말린 다음 비닐봉지에 담아 버리는 지혜를 익혀야 한다. 대중음식점 등도 주문식단제 등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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