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美8개담배사 상대 3億달러 소송

입력 1996-10-20 20:20수정 2009-09-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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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李圭敏특파원」 담배연기속의 화학물질이 폐암을 일으키는 직접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직후 뉴욕시는 18일 필립모리스 등 미국내 8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관련 치료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시는 이 소송에서 컬럼비아대학의 조사를 근거로 흡연에 따른 질병치료를 위 해 뉴욕시가 의료보호 제도를 통해 지출하는 연간 3억달러의 비용을 지급토록 요구 했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뉴저지와 코네티컷 등 17개주가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 나 시 단위의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과거 비슷한 소송에서는 증거가 충분치 못하다는 이유로 제소자측이 패소한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담배연기속의 벤조피렌 이 암을 유발하는 과정을 확인했다는 텍사스의대의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의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패소할 경우 미국내 다른 주에는 물론 우리나라를 비 롯해 전세계적으로 흡연관련 환자들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영향 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최대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는 뉴욕시의 소송 제기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 현재 이 회사는 1천5백명의 뉴욕시민을 고용하고 있으며 뉴욕시정부에 내는 세금 만도 연간 5천만달러가 넘고 뉴욕시 각종 문화단체에 연간 수백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와관련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어떤 압력이 있더 라도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시의 재정상태 개선을 위해 소송을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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