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관록의 해태,먼저 1승 거둬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52분


해태 타이거즈의 관록이 현대 유니콘스의 패기를 기세좋게 제압했다. 해태는 16일 광주 홈구장에서 열린 '9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대진-이 강철-김정수를 계투시켜 상대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고 홍현우.박재용.최해식의홈 런 3발 등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대세를 잡아 8-3으로 낙승했다. 그동안 7차례 진출했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한 관록의 해태는 7전4선승제에 서 기선 제압에 성공, 통산 8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반면 쌍방울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후 3연승하는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던 신생 팀 현대는 상승 기세가 한풀 꺾임으로써 무거운 행보가 예상된다. 이날 터진 홈런 5발은 지난 89년 해태-한화 4차전때 수립된 한국시리즈 1경기 최 다홈런과 타이이다. 해태 선발 이대진은 7회까지 24타자를 상대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3안타 3실점 으로 호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해태는 1회말 1사후 2번타자 동봉철이 우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치고 빠른 발로3루 까지 진출하자 홍현우가 상대 선발 위재영의 4구를 왼쪽 관중석 밑으로 넘겨 간단히 2점을 뽑았다. 2회초 김경기에게 동점 홈런을 내준 해태는 다시 2회말 선두타자 박재용이 중월홈 런을 터트려 위재영을 강판시켰고 바뀐 투수 전준호로 부터 좌익수앞 안타를 치고나 간 이건열이 투수의 1루 견제악송구와 폭투로 손쉽게 3루를 밟고 있다가 김종국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4-2로 달아났다. 해태는 3회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순철의 희생플라이로 1 점을 추가해 5-2, 3점차로 달아난뒤 5회 2사 1,3루때 페넌트레이스에서도 홈런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떤 포수 최해식이 대형 3점 홈런포를 쏘아올려 현대의 추격에 쐐 기를 박았다. 해태 김응룡감독은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에는 철저하게 번트작전을 펴는등 득점 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종범과 홍현우가 각각 도루를 성공시키는등 기동력에 서도 한 수 위였으며 실책은 단 1개도 없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부터 타력이 살아난 김경기의 2점 홈런포로 해태의 초반 공격에 맞대응하던 현대는 위재영-전준호-김홍집-가내영 등 투수 6명을 시험삼듯 가동했지 만 자신감 넘친 해태 타선앞에서 제대로 힘쓰지 못했다. 한편 활약상이 기대됐던 해태 유격수 이종범은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광주일 고 출신 현대 박재홍은 7회 1점홈런으로 고향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현대 020 000 100 - 3 해태 221 030 00x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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