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길잃은 외국인 친절한 안내에 감동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41분


현재 미국에서 유대교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중인 이스라엘인이다. 지난 9월19일 유대인 명절 기간동안 한국의 유대교 공동체의 성가대 지휘자로 초대받아 한국을 방 문하게 되었다. 방문기간동안 일행은 인삼축제를 보기 위해 충남 금산을 찾았다. 이 곳 저곳을 구경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의상과 축제행사에 매료되어 정신없이 걸어다 녔다. 그러느라 시간이 흐르는 것도, 어디로 가고 있다는 것도 잊었다. 얼마후 주위를 둘러보니 일행이 안보여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내가 길을 잃고 일행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릴 사람도,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 도 찾기 어려웠다. 한참을 헤매며 문의한 끝에 금산군 문화관광 계장이라는 분을 만 났다. 친절하게도 그 분은 오토바이로 주변을 샅샅이 뒤져 우리 일행의 버스를 찾아 냈다. 너무나 감사하여 약간의 사례비를 주려하자 거절했다. 귀국한 뒤 이 얘기를 친구 들에게 들려주었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국민들도 친절하고 고운 마음씨를 가졌다는 사실과 함 께. 그리고 이 편지를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에 보내 고마움을 전한다. 모세 벤 다비드(재미 유대교 성가대 지휘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