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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앞둔 ‘FIFA 랭킹 9위’ 북한 조명…“호성적 거두면 아파트 증정”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23 16:32
2026년 2월 23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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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 체제 전파하는 간접 수단”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외신에 집중 조명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3일(한국 시간)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 북한이 여자 아시안컵에서 주목받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로 북한 여자 축구를 짚었다.
매체는 “북한 정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여자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학교 교육 과정에 축구를 넣었고, 군대 내 여자 축구팀을 창설하고, 유스 인재 발굴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있어 스포츠는 국제 무대에서 경쟁해 성공을 거둘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로 떠올랐다. 축구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 치하에서 여자 축구는 북한의 정치 체제를 전파하는 간접적인 수단이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둘 시 아파트, 해외여행 기회, 본인과 가족을 위한 평양 거주 증명서 등을 받는다는 점도 주목했다.
또 2011 여자 월드컵 이후 도핑 스캔들에 따른 제재로 4년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뒤에도 여전히 세계랭킹 톱10에 들고 있다는 점도 놀라워했다.
‘가디언’은 “북한은 2013년 평양국제축구학교 개교를 비롯해 수십 년에 걸친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 덕분에 연령별 대표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며 “이번 여자 아시안컵은 북한이 여자 축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현할지 가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 달리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드러냈다.
여자 월드컵에선 총 4번 본선에 진출했고 2007년 대회에서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여자 아시안컵에선 2001년, 2003년, 2008년, 아시안게임에선 2002년, 2006년, 2014년 각각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연령별 대표팀으로 넓혀도 U-17 여자 아시안컵 우승 4회, U-20 여자 아시안컵 우승 2회, U-17 여자 월드컵 우승 4회, U-20 여자 월드컵 우승 3회 등을 이뤘다.
현재 북한 여자 축구는 FIFA 랭킹 9위로 8위 일본에 이어 아시아 2번째다.
세계 1위 스페인, 2위 미국, 3위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대다수 국가와 달리 친선 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순위다.
한편 북한은 이번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 편성, 우즈베키스탄(49위), 방글라데시(112위), 중국(17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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