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정혜선 “3수 끝 밀라노행 티켓, 후회 없이 경기”

  • 동아일보

국제연맹서 ‘女1인승 쿼터’ 획득

“3수 끝에 거머쥔 올림픽 출전권이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통해 루지를 국민들에게 더 알리고 싶다.”

한국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31·사진)은 14일 대한루지경기연맹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정혜선은 하루 전인 13일 국제루지연맹(FIL)으로부터 이번 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쿼터 획득을 통보받았다.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내려오는 루지는 최고 속도가 시속 150km를 넘나든다. 두 다리를 뻗은 채 발끝으로 썰매 날 앞부분을 조종해야 하기에 썰매 종목 가운데 가장 예민한 종목으로 꼽힌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릿수까지 기록을 재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1000분의 1초까지 따져 순위를 가린다.

정혜선은 201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6년 독일에서 특별 귀화한 아일린 프리쉐(34·은퇴)와의 경쟁에서 밀려 번번이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쉐가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마침내 꿈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25일 독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3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정비를 마친 뒤 이탈리아로 이동해 올림픽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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