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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전설’ 김연경, 코트와 작별 “배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뉴시스(신문)
입력
2025-10-18 21:33
2025년 10월 18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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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흥국생명서 공식 은퇴식…등번호 10번 영구 결번
김연경이 18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10.18 [인천=뉴시스]
여자 배구 ‘전설’ 김연경(37)이 친정팀 흥국생명의 은퇴식을 통해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여자배구 정규리그 개막전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김연경 은퇴식을 개최했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 6개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와 지난 5월18일 자신이 만든 초청 이벤트 경기인 KYK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약식 은퇴를 치렀다.
그리고 이날은 친정팀 흥국생명이 마련해 준 공식 은퇴식에 참석했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가 낳은 슈퍼스타였다.
2005~2006시즌 프로에 데뷔해 국내외 리그에서 세계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만 7차례(2005~2006, 2006~2007, 2007~2008, 2020~2021, 2022~2023, 2023~2024, 2024~2025시즌) 받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선 2005~2006, 2006~2007, 2008~2009, 2024~2025시즌 정상에 올랐고, 은퇴 시즌인 지난 시즌은 통합우승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었다.
여자 배구대표팀에서도 간판으로 활약하며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4강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이 마련한 은퇴식에선 김연경의 선수 시절 영상이 상영됐다.
또 구단이 김연경이 설립한 KYK재단에 유소년 배구 발전 등에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후 우승 반지와 모형 인형 전달식이 이어졌고, 흥국생명의 주장이자 현역 시절 동고동락한 김수지가 등번호 10번이 들어간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김연경은 이영하 흥국생명 단장 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부모님과 코트에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이었다.
관중석 한쪽에서 김연경의 등번호가 새겨진 통천이 내려왔고, 영구 결번이 선언됐다.
프로배구에서 영구결번은 김연경이 역대 5번째다.
앞서 남자부 OK저축은행에서 뛴 시몬(13번), 현대캐피탈의 문성민(15번),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이효희(5번), IBK기업은행의 김사니(9번)가 있었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중국 상하이 등 해외 구단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김연경은 “선수로서 여기를 떠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삼산체육관이 가득 차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5401명의 팬 앞에서 은퇴식을 마친 김연경은 ‘이번이 몇 번째 은퇴식인지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에 “솔직히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다. 팀에서 영광스럽게 영구결번까지 해줘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눈물 대신 웃음으로 작별하는 그는 “솔직히 울컥했다. 사진 찍는 분들이 싱거워하시는 것 같아 울었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특유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국내 배구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제부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그게 우리 배구계의 숙제”라며 “지금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4년, 8년, 12년이 걸려도 우리 배구가 나아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팬들도 기다려주실 것이다. 배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도 계속해서 배구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은퇴 후 친정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김연경은 MBC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의 사령탑으로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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