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 도중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진영은 준우승을 하며 2주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 LPGA 페이스북
지난해 우승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0)이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후 두 대회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준우승했다. 투어 118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챙긴 재미동포 노예림(24)에게 4타 뒤졌다. 고진영은 3일 끝난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5위 안에 들었다.
파운더스컵에서 3차례(2019, 2021, 2023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고진영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14번,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 잃으며 노예림과 차이가 벌어졌다. 우승은 놓쳤지만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 3라운드 8번홀부터 이번 대회 4라운드 12번홀까지 95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2023년 5월 열린 이 대회에서 투어 15승을 챙긴 뒤 우승이 끊긴 고진영은 지난해엔 18개 대회에서 3차례 톱5 진입에 그치는 등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과 함께 두 대회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고진영은 “오늘 보기는 뼈아팠지만 최선을 다했고 멋진 한 주를 보냈다”며 “작년에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잘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이 기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LPGA투어는 20일부터 3주간 태국, 싱가포르, 중국을 돌며 경기를 치르는 ‘아시안 스윙’을 이어간다. 이 기간에 고진영이 우승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진희(27)가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를 했다. 투어 데뷔전을 치른 신인 윤이나(22)는 1, 2라운드 4오버파로 컷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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