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강원, ‘눈폭탄’ 악재 속 구슬땀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21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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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제설 작업 자료사진. (평창군 제공) 2024.1.21/뉴스1
강원 평창군 제설 작업 자료사진. (평창군 제공) 2024.1.21/뉴스1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에서는 폭설과 한파 예보 등 기상 악화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에서 펼쳐지고 있다. 78개국에서 선수만 1802명이 참가해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81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선수 외에도 선수단 관계자들과 관람객들까지 고려하면 수만의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개최 지역들은 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폭설을 비롯한 기상악재가 터지면서 노심초사했다.

기상청 확인결과, 지난 18일 밤 11시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도내 주요 지역에 쌓인 눈의 양은 강릉 왕산 44.0㎝, 삽당령 40.5㎝, 삼척 도계 38.2㎝, 미시령 32.2㎝, 조침령 23.6㎝, 태백 22.9㎝, 북강릉 15.6㎝, 대관령 15.5㎝ 등이다.

여기에 오는 22일까지 주요지역에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21일 밤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도 발효됐다. 더구나 기상악재 속에 대회 관련 일부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으며, 교통사고와 눈길 고립 등의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21일 개최지역 주요 시군들은 ‘눈과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제설작업에 총력 대응했다. 강릉시청 직원들과 주민들은 강릉시 옥계면 등 곳곳에서 각종 제설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웠다. 산간지역 마을은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농기계를 투입했다.

강원 강릉시 제설 작업 자료사진. (강릉시 제공) 2024.1.21/뉴스1
강원 강릉시 제설 작업 자료사진. (강릉시 제공) 2024.1.21/뉴스1
평창군도 팔을 걷어붙였다. 대관령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올림픽대회의 원활한 운영과 관람 등을 위해 평창군종합상황실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군도 등 112개 노선 273㎞를 제설 대상으로 정했다.

제설제(소금 및 염화칼슘) 3800여톤과 모래 2500㎥를 제설 대기소에 비치하고 주요 고갯길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군청 소유 장비(유니목 등)와 임대장비(제설덤프, 그레이더 등) 총 31대를 전진 배치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정선군도 폭설 대응에 나섰다. 군 소유 유니목 차량을 하이캐슬리조트(자원봉사자 숙소) 진입로에 대회 기간 상시 배치키로 했고, 정선 선수촌 진입로 제설 작업을 위해 고한, 사북읍 장비 9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열악한 기상상황에서도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힘쓰는 공무원 및 유관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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