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시작…빅리그 꿈꾸는 LG 고우석의 운명은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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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위해 4일 오전 7시까지 계약해야
포스팅 마감 시한 넘기면 KBO리그 잔류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26)의 ‘운명’이 곧 결정된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 이때까지 빅리그 팀과 계약을 맺지 못하면 고우석은 이번 시즌 KBO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3일 오전 10시 기준 남은 시간은 24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고우석은 2023시즌 팀의 통합 우승 뒤 MLB 진출의 꿈을 밝혔다.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고우석은 구단 허락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하게 됐다. LG는 고우석의 계약 규모를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승낙했다. 고우석의 계약 규모에 따라 LG가 받는 이적료도 달라진다.

지난달 5일 MLB사무국이 고우석에 대한 포스팅을 빅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하면서 고우석의 미국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고우석의 ‘매제’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이뤄졌다.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부터 현지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0억원)의 계약에 합의했고, 16일에는 공식 입단식까지 치렀다.

나란히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에 비해 고우석을 향한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은 분위기다. 현지 언론에서도 고우석에 대한 언급이 자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극적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고우석은 이번 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

다만 고우석이 이번에 빅리그 팀과 계약하지 못하고 KBO리그에 잔류하더라도, 다음 겨울에는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마치면 정식으로 FA 자격을 획득해 보다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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