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마연맹, 러·벨라루스 파리올림픽 출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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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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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랭킹 유지 못해 자격 미달"

러시아와 벨라루스 승마 선수들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국제승마연맹(FEI)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국적을 가진 선수가 개인중립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IO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종목별 국제스포츠연맹(IF)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불허를 권고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계 제재로 2022년 3월부터 FEI 주관 대회에 나서지 못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승마 종목에서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FEI 주관 대회를 통해 올림픽 랭킹을 유지해야 한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IOC가 개인중립자격 출전을 허용했음에도 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해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FEI는 내년에도 주관 대회에 양국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고, 두 나라에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중에서 자국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는 선수,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선수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엄격한 자격 요건을 통과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는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s)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이들은 자국 국기, 국가는 사용할 수 없고, 단체전이나 팀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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