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넌히터’가 돌아왔다…김재현, SSG 신임 단장 선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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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왕조 시절 핵심 타자로 활약
2007년 한국시리즈 MVP 수상

선수 시절 ‘캐넌히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재현 전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가 SSG 랜더스 프런트 수장을 맡는다.

SSG는 15일 김재현 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구단의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 단장으로서의 역량, 선수단을 포함한 대내외 소통 능력, 팀 문화 이해도 등을 핵심 기준으로 두고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했다”며 “김재현 신임 단장은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프런트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고,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시즌 뒤에는 프리에이전트(FA)가 돼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LG 시절 ‘신바람 야구’를 이끌며 ‘캐넌히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재현 단장은 SK 왕조 시절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SK 이적 첫해인 2005년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 단장은 이듬해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7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2007년, 2008년,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 단장은 LA 다저스 산하 싱글A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한화 이글스 타격코치를 지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타격코치를 맡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해설위원,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 등을 거쳤다.

SSG는 지난달 말 단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김원형 전 감독 경질 후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고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의 한화 지명으로 논란이 일자 SSG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전 단장을 R&D센터장으로 보직 변경했다. 김성용 전 단장은 구단에 사의를 표하고 아예 팀을 떠났다.

이후 민경삼 대표이사 주도 하에 새로운 단장을 물색하던 SSG는 김재현을 새 단장으로 낙점했다.

SSG는 “김 단장은 SK 시절 리모델링을 통한 팀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서 몸소 체험했다.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서 육성 방향성과 시스템을 실행한 경험이 큰 강점”이라며 “면접 과정에서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 청라 시대를 대비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SSG 단장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이다.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SSG가 팬 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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