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우승 헹가래’ 인터 마이애미(미국) 선수들이 20일 리그스컵 우승 확정 이후 주장 리오넬 메시(10번)를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출처 인터 마이애미 트위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 팀에 입단한 지 한 달 만이다.
마이애미는 2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2023 리그스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9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창단한 마이애미는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 올렸다. 리그스컵은 MLS 29개 팀과 멕시코 리그인 리가MX 18개 팀이 참가하는 통합 컵대회인데 미국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 마이애미가 처음이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이자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을 껴안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23분에 터진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12분 내슈빌SC에 동점 골을 내줬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마이애미였다. 메시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모두 10골을 넣은 메시는 대회 득점왕에 오르면서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베스트 플레이어’로도 뽑혔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뒤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을 차지한 메시를 헹가래치며 기쁨을 나눴다.
마이애미는 20일 현재 5승 3무 14패(승점 18)로 이번 시즌 MLS 동부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처져 있다. 리그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 뒀는데 메시가 마이애미의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려 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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