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추격에 SSG는 7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최지훈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최정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SSG는 6-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서진용은 첫 타자 신민재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와 박준영의 쐐기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9경기를 내리 이겼던 두산은 승리로 후반기를 열어젖히면서 10연승을 달렸다.
10연승은 구단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두산은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6월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0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1861일 만에 10연승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국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에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4번째다. 1997년 천보성 전 LG 트윈스 감독(4월 18일 사직 롯데전~4월 29일 잠실 두산전),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감독(9월 24일 인천 현대전~10월 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9월 1일 사직 롯데전~10월 1일 잠실 삼성전)이 공식 사령탑에 오른 첫 해 10연승을 이끌었다.
43승 1무 36패가 된 두산은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가 호투를 선보여 승리의 발판을 놨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호투로 알칸타라는 시즌 10승째(3패)를 수확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전반기 막판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박준영이 쐐기 3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36승 1무 40패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마리오 산체스는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4실점으로 흔들렸다.
KIA 합류 후 첫 등판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 6⅓이닝 1실점하고 첫 승을 신고했던 산체스는 첫 패배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우성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두산은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로하스가 우월 솔로 아치(시즌 11호)를 그려내 두산에 동점 점수를 안겼다. 6회초에는 허경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작렬해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7회 3점을 보태며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 양석환의 좌월 2루타와 강승호의 볼넷, 박계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준영은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8회말 소크라테스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날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야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홍건희는 시즌 21세이브(3패)를 수확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진의 호투와 전준우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제압했다.
2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던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를 끊었다. 39승 39패가 된 5위 롯데는 5할 승률을 회복했다.
9위 키움은 연패를 이어가며 후반기를 시작했다. 8연패에 빠진 키움은 38승 2무 47패가 됐다.
롯데 외국인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5⅔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반즈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는 제 몫을 했다. 반즈는 시즌 6승째(6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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