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르 女배구대표팀 감독 “승리보다 성장에 초점 맞춰”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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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의 파워에 익숙해져야 한다"

“승리보다 성장에 더 초점 맞추고 있다.”

세사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34위)은 1일 경기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중국(세계랭킹 6위)과의 경기에서 1-3(13-25 21-25 25-21 15-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팀 중 유일하게 단 1승도 챙기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년 VNL에서 마지막 3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지난해 12전 전패, 올해 11연패를 더해 26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김다은(17점)과 강소휘(12점), 이다연(12점) 등이 분전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을 상대로 3세트를 잡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사르 감독은 “오늘 강한 상대를 만났다. 약속했던 것을 코트에서 보여준 것 같아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오늘 한 세트를 따냈는데 지난 여름 선수들이 쏟은 열정을 결과로 보상 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해 “승리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오늘 중국 같은 상대는 강한 상대 중 한 팀이다. 우리가 만든 것은 코트에서 보여준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배구를 더 자주 보여준다면 승리라는 결과가 올 것이다. 전술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 발생하는 변칙적인 것도 시도하려고 한다. 현재 우리는 승리보다 더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체력적인 문제에서도 언급했다.

세사르 감독은 “체력은 세트의 수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소진되는 것이 아니다. 코트에서 노력의 강도에 따라 비례를 한다. 중국이 어제 5세트 접전을 펼친 것은 맞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와 상대할 때 처음부터 100%의 힘으로 상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100%를 쏟아내야 한다. 강팀의 파워와 세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터 김다인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김다인은 현대건설이라는 강팀의 주전 세터이기 때문에 대표팀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김다인이 2주차 때는 부상(복근 부상) 회복에 초점을 뒀다. 우리 팀이 김다인과 함께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김다인은 치료, 보강훈련을 열심히 했다. 3주차에 합류해 좋은 쪽으로 팀을 이끌고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국 배구의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한국 프로팀에서 제공하는 구단 시설이 훌륭하다. 일부 시설은 유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이미 좋은 배구를 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배구를 배우는데 기술적인 면을 정말 잘 배워서 온다. 유스시스템이 더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지해주는 팬이 많다는 것은 어린 선수들이 배구를 더 하고 싶어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견해를 밝혔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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