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도 전에…’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 개인 사정으로 사퇴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5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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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선임된 아헨 킴 감독, 가족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아헨 킴(38) 감독이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팀을 떠났다.

페퍼저축은행은 25일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심사 숙고 끝에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 23일자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헨 킴 감독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들과 구단 및 선수에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왔다. 구단도 아헨 킴 감독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헨 킴 감독은 전날(2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월 아헨 킴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아헨 킴 감독은 2018년부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I에 속한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아왔다.

구단은 아헨 킴 감독에 대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 팀에 힘과 활력을 더해 팀을 이끌고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수장 합류를 반겼다.

막내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김형실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남은 시즌을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2023~2024시즌부터는 아헨 킴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로 했지만, 새 수장은 비시즌 중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갑자기 이렇게 돼 의혹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다. 감독님의 가족과 관련한 개인사정이었다”고 강조하며 “구단도 충분히 고민을 한 뒤 합의를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과도 잘 지냈고, 훈련도 잘해왔다. 선수들과 인사도 나누고 떠났다”고 보탰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는 등 새 시즌 반등 준비에 힘을 쏟던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구단은 “신임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이경수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적합한 후보군을 국내외에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신임 감독을 선정해 시즌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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