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타순까지 내려온 오지환, 다시 화끈해진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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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7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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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LG 오지환이 4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6.6/뉴스1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LG 오지환이 4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6.6/뉴스1
침체에 빠졌던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졌다. 19일 만에 멀티히트를 치고 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환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 LG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서 2~4일 NC 다이노스와 잠실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LG는 이 승리로 흐름을 바꿨다. 특히 부진한 김현수가 조정 차원으로 빠진 가운데 장단 15안타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NC와 3연전에서 답답한 공격을 펼치며 총 6점을 뽑는 것에 그쳤는데, 이날 막힌 혈을 뚫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오지환의 맹타였다. 오지환은 4회초 1사 2,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고, 5회초 2사 2, 3루에서는 좌익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지환이 멀티히트를 때린 것은 5월18일 잠실 KT 위즈전(5타수 2안타) 이후 19일 만이다.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 담은 것도 지난해 9월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팀의 핵심 선수인 오지환의 부진은 LG 타선의 큰 고민거리였다. 그는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을 펼쳤지만 5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5월에는 김현수와 함께 부진에 빠지면서 월간 타율이 0.222에 그쳤다.

6월 들어서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1~4일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타율 0.200)에 그쳤다. 4일 NC전부터는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다.

개막 후 중심 타선에 배치됐던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7번 타자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부담을 떨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를 바랐다. 그리고 염 감독의 기대대로 오지환은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2번째 경기부터 다시 매서운 타격을 펼쳤다.

오지환은 “내가 잘 쳐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내가 해내야 한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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