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 ‘최다 우승’ 신일고에 7회 콜드게임 승…16강 진출 [제77회 황금사자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23년 5월 17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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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신일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폭투 때 선린인터넷고 2루 주자 임재민이 신일고 박지영의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신일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폭투 때 선린인터넷고 2루 주자 임재민이 신일고 박지영의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린인터넷고가 신일고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선린인터넷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4일째 신일고와 2회전(32강전)에서 15-8,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 마운드는 볼·스트라이크 자동판정 시스템(로봇심판) 적응에 애를 먹었다. 양 팀 합쳐 4사구가 29개(선린인터넷고 15개·신일고 14개)에 달했다. 2회말 무사만루서 이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올 올린 선린인터넷고는 경기를 마칠 때까지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 상대 폭투로 2점을 얻었다.

고무적 요소도 있었다. 7-4로 앞선 5회초 2사 2루선 유격수 임재민이 신일고 지승원의 느린 땅볼 타구를 침착히 잡은 뒤 안정적 송구로 연결해 추격을 막았다. 타선에선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이진우가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마운드에선 선발등판한 김민성이 로봇심판 적응에 애를 먹는 가운데서도 3.1이닝 1안타 5사사구 3탈삼진 3실점(0자책점) 역투로 선방했다.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신일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린인터넷고가 신일고를 상대로 15-8 콜드게임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신일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린인터넷고가 신일고를 상대로 15-8 콜드게임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경기 후 박덕희 선린인터넷고 감독은 “임재민이 중요한 상황에 수비를 잘해줬고, 타선에선 이진우가 중요한 순간 결정적 타점을 내준 덕분에 경기를 좀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남은 토너먼트에서도 매 경기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로봇심판에 대해선 “부담감이 나온 듯하다. 양 팀에 똑같은 조건,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다만 우리가 좀더 우위를 점했을 뿐”이라며 “그 가운데서도 김민성은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좀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듯하다. (로봇심판을) 겪어봤으니 좀더 준비해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차례(1976·1978·1987·1991·1993·1996·1997·2003년)나 황금사자기를 품은 대회 최다 우승팀 신일고는 명예회복의 기회를 또 한번 다음으로 미뤘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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