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구단주에 총질 콘테… 결국 토트넘과 갈라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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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상호 합의”… 언론 “사실상 해고”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사진)과 갈라섰다.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로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고 27일 알렸다.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5월 29일 종료된다.

토트넘 구단은 ‘상호 합의(mutual agreement)’라는 표현을 썼지만 영국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사실상 해고(dismissal)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BBC는 “콘테 감독이 해고된 것은 그가 토트넘 선수들을 두고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의 내부 총질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EPL 4위인 토트넘은 19일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3-1로 앞서다 후반 30분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11명이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이곳을 거쳐 간 감독들만의 책임인가”라며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한 1년 4개월 동안 76경기에서 승률 54.1%를 기록해 그가 이전에 맡았던 유럽 5대 리그 팀들에 미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151경기 승률 67.5%, 첼시(잉글랜드) 106경기 승률 65.1%, 인터밀란(이탈리아) 102경기 승률 62.7%를 기록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토트넘#콘테#상호 합의#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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