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클린스만에 황당 조언…“분단탓 韓축구 공격 약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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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에 앞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독일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가 클린스만에게 한국 생활에 관한 조언을 했다. 그는 남북 분단 탓에 한국 축구 공격수들의 창의성과 과감성이 떨어진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도 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1일(한국시각) 독일 스포츠 매체 ‘스포트버저’와의 인터뷰에서 클린스만에게 조언을 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서로 아는 사이지만 계약 체결과 관련해 과거나 지금이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현지어를 못 하는 나라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역사”라며 “통역사는 기술적으로 최고 수준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 문제에서도 감독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사고방식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 관해서는 “손흥민이 없으면 한국의 공격은 마비된다”며 “손흥민은 독일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므로 코칭스태프와 작업이 훨씬 쉬워진다. 손흥민은 아주 친절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한국 축구 선수들이 남북 분단 탓에 창의성과 과감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남북한 사이에 평화 협정이 없기 때문에 양측은 끊임없이 경계하고 있다. 이는 축구를 포함해 사람들의 성격에 반영된다”며 “규율, 의지, 조정, 강인함이 있어서 수비를 잘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창의성, 과감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K리그를 혹평했다. 그는 “몇 팀을 제외하면 한국 국내 리그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며 “또 각 구단은 우리(독일)처럼 회원이 설립한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설립했다. 현대·삼성 등 축구에 막대한 투자를 한 대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구단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아시안컵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 경험이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다가오는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큰 바람”이라며 “2015년 시드니에서 우리는 우승에 근접했지만 연장전 끝에 결승에서 호주에 2-1로 졌다. 우승후보는 일본, 이란, 한국, 호주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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