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 야유 들은 토트넘 감독 “16강 2차전은 홈 팬들의 힘이 필요해”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5일 15시 50분


코멘트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이 호명되자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를 가득 채운 AC밀란(이탈리아)의 8만여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선수 시절 AC밀란의 라이벌이었던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지도자로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을 지휘했던 콘테 감독이었기에 AC밀란 팬들이 강한 반감을 나타낸 것.

그런 가운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패한 콘테 감독이 안방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역전극을 다짐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6분 만에 브라힘 디아스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3월9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16강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나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 36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됐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밀란을 상대로 부담감이 컸고 경기 초반에 실점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AC밀란 팬들은 오랜 만에 안방서 열리는 UCL 경기를 맞아 엄청난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경기 전부터 압도적인 목소리를 냈고,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서는 거침없는 야유를 퍼부었다. 콘테 감독을 향한 야유도 마찬가지였다.

콘테 감독은 “산시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2차전은 우리 홈구장에서 열린다.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AC밀란을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미드필더 자원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수술대에 올랐다. 중원의 핵심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결장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을 대체해서 나온 올리버 스킵과 파페 사르가 괜찮은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콘테 감독은 “(스킵과 사르의) 활약이 좋았다. UCL 무대, 특히 산시로에서의 경기는 쉽지 않은데 둘의 활약이 팀의 미래를 더 밝게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 무대 복귀설이 돌았던 콘테 감독은 고국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당장 미래를 이야기 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난 이탈리아인이며, 이전에도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항상 내 마음속에 있으며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