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못간 박지수, 벤투 도움으로 포르투갈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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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약한 포르티모넨스서 영입
“벤투가 직접 감독과 통화” 후문
2018년 벤투 눈에 들어 태극마크
평가전 발목 부상에 월드컵 좌절

박지수가 26일 포르티모넨스의 연고지인 포르투갈 포르티망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가리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포르티모넨스 인스타그램
박지수가 26일 포르티모넨스의 연고지인 포르투갈 포르티망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가리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포르티모넨스 인스타그램
지난 시즌까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에서 뛰었던 박지수(29)가 포르투갈 리그에 진출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 리그) 팀 포르티모넨스는 박지수를 포함한 5명의 영입 선수 명단을 26일 발표한 뒤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르티모넨스는 박지수와의 계약조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수는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까지 4년 4개월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전 감독(54)이 포르티모넨스 입단에 다리를 놔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 박지수는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리그 선수였고 국적도 포르투갈이라 (포르투갈 리그를)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벤투 감독이) 포르티모넨스 감독과 통화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벤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인 2018년 10월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뽑혔고 한 달 뒤인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통해 A매치(국가대항전)에 데뷔했다. 키 187㎝의 중앙수비수인 박지수는 몸싸움과 공중 볼 다툼에 강하고 발도 빨라 벤투 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카타르에는 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박지수는 중국과 중동 리그 팀으로부터도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유럽 무대 도전을 택했다.

포르티모넨스는 1914년 창단한 팀으로 이번 시즌엔 26일 현재 프리메이라리가 18개 팀 중 12위(6승 2무 9패)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한 포르티모넨스는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센터백 박지수를 영입했다. 20세 이하 국가대표인 김용학(20)이 이 팀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수원FC 이승우(25)도 이 팀에서 뛴 적이 있다.

박지수는 “(프리메이라리가는)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다. 김용학에게 배우면서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포르티모넨스#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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