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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포츠

조규성 “빨리 나가라니까 호날두가 욕하더라…호날두는 날강두”

입력 2022-12-03 06:54업데이트 2022-12-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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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잡이 조규성이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기적으로 표현하며 행복감을 만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가나전 인터뷰 때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이 뛰어 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나 된 마음으로 꼭 포르투갈을 이기자고 준비했는데 꿈이 이뤄져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 준비에 관해서는 “오늘은 진짜 몸싸움이나 헤딩 경합에서 안 밀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형들과 하나가 돼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웃는 성격인데 오늘 엄청 웃었다”며 “희찬이형이 골을 넣고 진짜 감정 북받쳐 올랐다. 진짜 안 믿긴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16강전에 관해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믹스트존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도핑 검사를 받고 나온 조규성은 “검사하는 곳에서 주앙 마리오 선수와 얘기하면서 유니폼을 교환했다”며 웃었다.

경기 후, 조규성과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신경전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한 선수(조규성)를 언급하며 “공격적인 것은 아니었고 아마 무언가 말을 했던 것 같다. 영어로 호날두에게 얘기를 했다”며 “그리고 나서 호날두가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연은 이랬다. 호날두는 1-1로 팽팽한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 골과 승리가 절실했던 조규성은 호날두가 천천히 걸어 나가는 모습에 빨리 나가라고 재촉했고, 이 과정에서 신경전이 붙었다.

조규성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 ‘패스트(fast), 패스트(fast)’,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하더라”며 “포르투갈 선수들과 티격태격했는데 일부러 조금 했다. 시비도 걸고, 상대 중앙 수비수도 건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했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방한해 올스타 경기를 펼쳤는데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아 ‘노쇼 논란’을 불렀다. 당시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호날두에게 실망감을 느꼈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때 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해 ‘날강두’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날도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으며 심한 야유를 보냈다.

조규성은 16강 상대 브라질에 대해선 “6월에 크게 졌다. 월드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적을 보여줬듯이 브라질이 와도 부딪쳐 보고 끝까지 싸워봐야 한다. 가봐야 한다”고 했다.

종료 이후 우루과이-가나의 경기 종료를 기다린 순간을 묻자 “다들 몇 분 남았어 라고만 했다. 새로고침으로 스코어를 보면서 봤다. 마지막 우루과이가 코너킥을 할 때 너무 떨렸다. 끝나고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는데, 지금도 너무 좋다”며 웃었다.

조규성은 가나와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3골에 도전한다.

그는 “당연히 공격수는 골로 보여줘야 한다. 오늘 희찬이 형이 들어와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듯 흥민이 형, 희찬이 형, 의조 형처럼 좋은 공격수가 많다.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싸워줘야 한다. 오늘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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