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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포츠

마스크 쓴 손흥민의 투혼…차이고,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입력 2022-11-25 00:13업데이트 2022-11-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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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결전지’ 카타르에서 세 번째 질주를 했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대회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되는 부상을 이겨내고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이 가장 많이 뛰어온 자리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준비해온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우려와 달리 몸놀림이 가벼웠다.

훈련 중에도 질주와 슈팅을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격렬한 몸싸움이 오가는 실전에서도 손흥민은 큰 불편함 없이 상대 수비를 휘저었다.

전반 12분에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졌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곧바로 일어나 경기를 지속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역습 찬스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LA갤럭시)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화려한 개인 기술로 제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에 손흥민이 보여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마스크를 썼지만, 훈련을 통해 익숙해졌다는 벤투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은 뛰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코너킥을 도맡아 차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6분엔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슛 기회를 잡았으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태클을 넘지 못했다.

상대 집중 견제도 심했다. 후반 11분엔 상대 수비수 카세레스에 오른발 뛰꿈치를 가격당해 쓰러졌다. 축구화가 벗겨질 정도로 큰 충격이었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났다.

부상 부위를 의식한 듯 의도적으로 헤딩을 하진 않았다. 대부분의 공중볼 경합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조규성(전북)이 붙었다.

부상 이전의 경기력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지만, 그런데도 손흥민은 자신의 위치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벤투호에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 45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 옆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앞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바 있다.

비록 우루과이전에 기대했던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남은 조별리그가 더 기대되는 손흥민이다.

초인 같은 회복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컨디션은 조별리그 막바지로 갈수록 더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이달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 도중 얼굴 왼쪽 부위가 상대 선수 어깨와 강하게 충돌해 눈 주위가 골절됐다.

결국 4일 수술대에 올랐고, 우여곡절 끝에 마스크를 쓰고 16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회복까지 빨라야 4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최종 명단에 포함하면서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섰다.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늦은 16일 카타르에 도착한 손흥민은 첫날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나서며 월드컵 출전 희망을 키웠다.

처음에는 회복에 중점을 뒀던 손흥민은 3일 차부터 서서히 회복을 넘어 끌어올리기 단계에 돌입했고, 이후엔 팀 전술 훈련을 함께하는 등 놀라운 회복력을 자랑했다.

특히 우루과이전을 사흘 앞둔 21일에는 가벼운 헤딩을 할 정도로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졌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빠른 복귀로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오른팔이 부러져 회복까지 12주가 예상됐으나, 9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또 2020년 9월 햄스트링 파열 때는 무려 8일 만에 복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카타르 현지에서 에미르 타밈 빈 하마스 알사니 카타르 국왕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다.

조별리그 상대국 미디어도 한국 취재진을 만날 때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묻곤 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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