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행진’ 키움-KT 에이스 “잠실은 내가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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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무실점 안우진-벤자민 오늘 격돌
안우진, 1차전 슬라이더로 공략… 벤자민은 2차전 체인지업 줄여
이정후-박병호 대결도 관심 속
KT 1번 조용호 출전여부 촉각

정규시즌에서 승무패가 똑같았던 키움과 KT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팽팽한 승부 끝에 마지막까지 왔다.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키움과 4위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 최종 5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80승 2무 62패를 기록했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선 키움이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5전 3승제로 치러진 13번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 것은 4차례(2005, 2010, 2013, 2017년) 있었다. 1차전 승리 팀 2번, 1차전 패배 팀이 2번 다음 스테이지인 PO에 진출했다. 5차전 승자는 24일부터 정규시즌 2위 LG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5전 3승제의 PO를 치른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키움과 KT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인 에이스 카드를 각각 꺼내 들었다. 키움은 안우진, KT는 벤자민이 5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16일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안우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2차전 선발로 나섰던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준PO에서 안우진과 벤자민은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시속 150km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은 1차전 때 슬라이더, 커브 구사율을 평소보다 높이며 오른손 타자가 많은 KT 타선을 상대했다. 벤자민도 컷패스트볼(커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며 키움의 왼손 타자들과 승부했다. 정규시즌에서 10%가 넘던 체인지업 구사율을 2차전에서는 4%로 낮췄다.

정규시즌 홈런왕 박병호(KT)와 타격 5관왕 이정후(키우)의 방망이도 5차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둘은 준PO 4차전까지 각각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타율 0.533, 이정후는 0.438이다. 시리즈 내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다 4차전에 대타로 타석에 선 KT 붙박이 1번 타자 조용호의 5차전 출전은 결정되지 않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안우진#벤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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