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샷 해냈다”…임성재, 맨땅샷으로 이글성 버디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7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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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임성재가 미친 어프로치를 해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7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성재(24)의 샷 동영상과 함께 놀라움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3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카트 도로 바로 밑으로 떨어졌다. 땅보다 낮은 카트 도로 때문에 스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었지만 드롭 지점이 맨땅에다가 주변에는 바위도 많았다.

임성재는 경기 감독관과 상의한 뒤 돌멩이 하나를 치우고 공을 드롭했다. 그린이 보이지 않아 임성재는 언덕 위로 올라가 그린 방향과 위치를 여러 번 살폈다. 임성재가 친 아이언 샷은 약 150m 떨어진 그린에 올라가 굴러가더니 홀 옆 10cm 옆에 멈췄다. 조금만 오른쪽으로 향했다면 홀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글 같은 버디였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와 SNS에 임성재의 샷 동영상을 올렸고, 골프 채널, 골프 다이제스트 등 미국 골프 매체들은 “불가능한 샷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SNS에 동영상과 함께 “이번 시즌 나의 베스트 샷”이란 글을 남긴 임성재는 “전반에 시작이 조금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내 리듬을 찾아가면서 후반에는 좋은 샷도 나오고 퍼팅도 잘 들어가면서 첫날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김주형(20), 김성현(24)과 함께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27)는 7언더파 64타로 1라운드 선두 톰 호기(33·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과 함께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김시우는 “주형이와 경기하면서 편하게 플레이했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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