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펜싱 송세라가 전한 낭보, 한국 스포츠 위상 높였다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9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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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가 한국선수로는 20년만에 펜싱세계선수권 에페 금메달을 차지했다. FIE SNS 캡처
송세라가 한국선수로는 20년만에 펜싱세계선수권 에페 금메달을 차지했다. FIE SNS 캡처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펜싱 여자에페 송세라(29·부산광역시청)가 전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떨쳤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7)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바심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우상혁은 그 자체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가 됐다.

한국 높이뛰기 레전드 이진택이 1999년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올랐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대구 대회 20㎞ 경보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우상혁이 거둔 성과는 값지다 못해 놀라울 정도다. 육상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육상에서 새 역사를 써 희망을 싹틔웠고, 전세계에 한국 육상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크게 일조했다.

도쿄 올림픽 4위 이후 거침없는 성장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점퍼로 거듭난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깜짝 이변’이 아님을 입증했다.

출국 전 “가장 무거운 것(금메달)을 들고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우상혁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점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펜싱에서는 송세라가 낭보를 전했다.

송세라는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펜싱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결승에서 알렉산드라 은돌로(독일)를 11-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02년 포르투칼 리스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현희(현 진주제일중 코치) 이후 20년 만이다.

64강부터 강호들을 연파한 송세라는 결승에서 만난 은돌로와 연장 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딴 송세라는 올해 들어 더욱 향상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자 에페 월드컵 개인전 우승에 이어 3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송세라는 세계선수권마저 제패, 새로운 한국 펜싱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송세라의 메달 수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함께 출전한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등과 함께 21일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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