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노리는 황선홍호 ‘숙명의 라이벌’ 일본 넘어야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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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2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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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0시 일본과 경기를 펼치는 황선홍호.(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12일 오후 10시 일본과 경기를 펼치는 황선홍호.(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격돌한다. 한 경기만 패배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승자진출전)인 만큼 작은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지난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나타난 한국의 경기력은 실망감이 컸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승을 거뒀지만 이어 열린 베트남(1-1 무), 태국(1-0 승)과의 2연전에서는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불안함이 가득한 황선홍호다.

조별리그에서 번번이 나왔던 실책이 일본전에서도 나온다면 한국의 대회 2연패 도전은 일찌감치 끝날 수 있다.

여러 불안감을 안고 있는 황선홍호에게 한일전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대회 준결승에 오른다면 불안했던 시선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선수단의 분위기도 지금보다 더욱 좋아져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도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만난 선수들이 있어서 대회 초반에는 선수단 내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며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 친해져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선수단의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선수들이 일본에는 지기 싫어한다”면서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일본을 상대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의지도 특별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대한 경기를 앞둔 한국은 불가피하게 수비에 변화를 줘야 한다. 주전 수비수 이상민(충남아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상민의 대체자로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우(울산)가 나설 전망이다. 김현우는 앞서 각종 연령별 대표팀에서 최준(부산), 김주성(김천) 등과 경험을 맞춘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은 이상민 외에 특별한 부상자가 없다는 점이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3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은 최종전에서 출전,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강인은 점차 새로운 동료들과도 가까워지면서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강인은 3년 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9 월드컵에서 일본과의 16강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경험도 있어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당시 이강인과 함께 일본을 무너뜨렸던 최준, 김현우,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 조영욱(서울), 고재현(대구) 등도 다시 한 번 한일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오세훈은 한일전에서 승리로 부진했던 조별리그 경기력 반등도 노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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