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추격골, 정우영 동점골… 수비불안 씻진 못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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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원압박중 순간적 역습허용… 파라과이 알미론 혼자 선제-추가골
후반 21분 프리킥 찬스 얻은 손흥민… 보고도 못막는 그림 같은 골 터뜨려
이동국 등과 A매치 득점 공동 4위… 월드컵서 만나는 가나, 日에 1-4 완패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등번호 7번)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1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칠레전(2-0·승)에서도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이날 골은 손흥민의 A매치 33호 골로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공동 4위 기록이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수원=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등번호 7번)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1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칠레전(2-0·승)에서도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이날 골은 손흥민의 A매치 33호 골로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공동 4위 기록이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수원=뉴시스
김민재(페네르바흐체)가 빠진 수비라인 불안과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상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9위, 파라과이는 50위다.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그동안 잘 쓰지 않았던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특히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공격수로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2일 브라질전(1-5·패)에서는 레프트 윙어, 6일 칠레전(2-0·승)에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뛰었다.

대표팀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온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영권(울산)과 정승현(김천) 조합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김영권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칠레전에서는 정승현과 권경원 조합을 시험했다.

결과적으로 투톱 공격수와 수비 조합 실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22분 파라과이에 내준 첫 실점은 중앙 수비의 실책에서 나왔다. 한국은 첫 골을 허용한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후반 5분 또 추가 실점을 했다. 알미론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찬 슈팅이 막기 힘들었지만 그 이전에 적극적인 수비가 아쉬웠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리자 부상으로 빠진 정우영(알 사드) 대신 투입된 백승호(전북)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돕고, 손흥민과 황의조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특히 후방에서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경기장을 넓게 쓰고 많이 뛰어다니며 골을 노렸지만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종종 전방에서 고립되기도 했다. 후반 15분과 29분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울산)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투입된 뒤에야 손흥민도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우영의 골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21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손흥민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21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대표팀이 이날까지 치른 6월 A매치 3경기에서 기록한 5골은 모두 유럽파의 발끝에서 나왔다. 브라질전에선 황의조, 칠레전에선 황희찬과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했었다. 칠레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A매치 33번째 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많은 실수가 있었고, 수비에서 실수 두 번으로 두 골을 실점했다”며 “주로 왼쪽 윙어로 뛰는 손흥민은 공격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 앞으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2020 카타르 월드컵 본선 상대인 가나는 일본에 완패했다. 가나는 10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기린컵 사커 2022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4로 졌다. 가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토머스 파티(아스널)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제외된 2군에 가까웠다. 이날 슈팅,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일본에 밀렸다.



수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월드컵#대표팀#손흥민#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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