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나 싶었을때, 손 ‘센추리클럽 자축포’ 터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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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칠레전 A매치 100번째 출전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골로 2-0 勝
황희찬 군입소 앞둔 경기서
전반 12분 선제 득점 ‘선물’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수비벽을 피해 프리킥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칠레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2-0을 만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손흥민이 찬 프리킥을 얻어냈던 황희찬은 전반 12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전=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수비벽을 피해 프리킥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칠레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2-0을 만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손흥민이 찬 프리킥을 얻어냈던 황희찬은 전반 12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전=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황희찬(26·울버햄프턴)과 손흥민(30·토트넘)의 연속 골에 힘입어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100번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치른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프리킥 골로 자신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한국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A매치에서 전반 12분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칠레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황희찬은 중원에서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내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받아 빠르게 몰고 간 뒤 상대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대표팀의 6월 A매치 4경기 중 이날 칠레전까지만 뛰기로 돼 있던 황희찬이 안긴 선제골 선물이었다. 황희찬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하기 때문에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손흥민의 ‘센추리 클럽’ 가입 자축 골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황희찬이 상대 아크서클 안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그림같이 감아 차 칠레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힘껏 팔을 뻗어봤지만 손흥민의 슛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서고 있었다. 손흥민의 32번째 A매치 골이었다. 주장 완장을 두르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바로 교체됐다. 손흥민이 대표팀 캡틴을 맡아 출전한 30번째 경기였다. 에두아르도 베리조 칠레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을 두고 “수비수와 1 대 1로 상대했을 때 무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존재 자체로 경기를 변화시키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대표팀은 칠레를 상대로 2골 차의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 8분 칠레의 알렉스 이바카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40분간 수적 우위에서 경기를 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칠레의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2일 브라질전에 비해선 상대 진영으로 밀고 올라가는 움직임이나 템포가 한결 나아보였지만 골문 근처에서의 패스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패스의 길이와 방향, 세기에서 어긋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7일로 1주기(周忌)를 맞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감독과 3년 전 세상을 떠난 2002 월드컵 당시 대표팀 코치 핌 베어벡을 추모하기 위한 카드섹션 문구 ‘기억해 YOU’가 관중석에 펼쳐지기도 했다.

2일 한국에 5-1의 완승을 거뒀던 브라질은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후반 32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대표팀#황희찬#손흥민#센추리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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