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의 커리, 숨 막힐 정도”…골든스테이트, 2차전서 보스턴에 반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6일 14시 14분


스테픈 커리. AP뉴시스
스테픈 커리.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 4승제) 1차전을 보스턴에 내준 골든스테이트가 반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파이널 2차전에서 107-88로 이기며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들어 보스턴의 가장 큰 점수 차(19점) 패배다. 스테픈 커리(34·가드)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넣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1차전에서 12점을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하고도 역전패를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 4쿼터에 뒤집을 수 없는 점수차를 만들기 위해 3쿼터부터 화력을 집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52-50으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보스턴(14점)의 2배가 넘는 35점을 몰아쳤다. 팀 역사상 파이널 한 쿼터 가장 많은 점수 차(21점) 리드 기록이다. 커리는 이날 자신이 넣은 3점슛 5개 중 3개를 3쿼터에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3쿼터의 커리는 숨이 막힐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커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기 때문에 상대도 그를 지치게 하려고 했지만 슛을 넣을 때 뿐 수비할 방어할 때도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라고 칭찬했다.

직전까지 이번 플레이오프 3점슛 67개를 기록 중이던 커리는 이날 5개를 더하며 70개를 넘어섰다. 이는 2014~2015시즌부터 3년간 그리고 2018~2019시즌에 이은 통산 5번째 기록으로 커리는 이날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시즌에 플레이오프 3점슛 70개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커리는 “(1차전 이후) 우리는 서로 ‘절박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했던 그 말대로 했을 뿐”이라며 “제일런 브라운(26)과 제이슨 테이텀(24·이상 보스턴)이 슛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공격에서도 1차전보다는 조직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벤치 멤버로 출전했던 조던 풀(34·가드)이었다. 풀은 커리와 똑같은 3점슛 5개를 비롯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꽂아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1.5초 전에는 하프라인 바로 앞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커리와 손뼉을 마주치며 얼싸안고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 팀의 3차전은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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