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598일 만의 ‘엘롯라시코 싹쓸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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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 김진욱 호투 앞세워
잠실서 LG 4-0 꺾고 4연승 2위로
육성 응원 허용 이후 7승1무1패

롯데 선발 김진욱이 1일 LG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롯데 선발 김진욱이 1일 LG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롯데가 3598일 만에 LG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1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안방팀 LG를 4-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롯데가 LG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한 건 2012년 6월 22∼24일(잠실) 이후 약 10년 만이다. 4연승을 달린 롯데는 15승 1무 9패(승률 0.625)로 역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리그 2위로 5월 2일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가 힘을 내기 시작한 건 팬들 응원을 받은 이후다. 지난달 21일까지 8승 8패(승률 0.500)로 5위였던 롯데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육성 응원을 허용한 지난달 22일 이후 7승 1무 1패(승률 0.875)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 관중(2만3018명)을 기록한 LG와의 주말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롯데는 1일에도 2만513명의 관중 앞에서 10년 만의 ‘엘롯라시코 싹쓸이’에 성공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방문경기인데도 롯데 팬들이 많이 와줘 감사하다. 팬들이 보내준 응원의 힘으로 싹쓸이가 가능했다”면서 “선발 김진욱(20)이 시즌 첫 등판 때의 좋은 흐름을 찾은 것도 소득”이라고 했다.

김진욱은 이날 6회까지 LG 타선을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QS)를 기록하면서 시즌 2승(1패)을 거뒀다. 김진욱은 “사람(관중)이 많아서 확실히 재미있다. 시끄러우니까 집중이 더 잘된다”며 웃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선발투수가 QS를 기록할 경우 ‘승률 100%’(9승 1무)를 이어갔다.

3연패에 빠진 LG는 이날 3위에서 5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고척에서 KT를 9-3으로 물리친 키움이 3위, 문학에서 SSG에 9-0 완승을 거둔 두산이 4위가 됐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2-3으로 뒤진 9회초에 KIA 마무리 정해영(21)을 상대로 4점을 뽑아 6-3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주말 3연전을 모두 챙겼다. KIA는 5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한화가 NC에 2-1 진땀승을 거두고 2승 1패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롯데#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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