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좌절’ 울산 홍명보 감독 “패배에도 배울 점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30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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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실패를 통해 배울 점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3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조호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10(3승1무2패)에 머문 울산은 조호르(승점 13),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밀려 조 3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동아시아 그룹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팀이 16강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타이트한 일정을 견뎌내기 힘들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호르와 두 경기를 모두 진 것에 대해선 “(원인을) 지금 찾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요인을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에는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포지션을 변경하며 골을 넣으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상대도, 우리도 마찬가지로 좋은 찬스가 한 번씩 있었는데 이것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실점 내용은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아마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울산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 감독은 “이런 패배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이 많다.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상황들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좋은 계기로 삼아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라 K리그2(2부리그) 소속으로는 처음 ACL에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 빠툼 파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8(2승2무2패)이 된 전남은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경준 감독은 경기 후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다시 ACL 무대를 밟을 수 있다면 그땐 실패하지 않고 16강, 8강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빠툼전 무승부에는 “축구는 판정승이 없다. 결과를 내는 팀이 이기는 게 축구다. 과정이 미흡해도 결과를 내는 힘이 있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외국인 공격수 플라나에 대해선 “굉장히 만족한다. 축구에 임하는 자세가 감동적이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함께 잘할 수 있는 동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ACL 도전을 마친 전남은 이제 리그로 돌아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노려야 한다.

전 감독은 “ACL로 인한 누적된 피로로 결과를 내지 못하면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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