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앞둔 SSG-LG, 같은 듯 다른 최강 마운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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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방어율 1, 2위로 팀 순위와 같아… SSG, 탄탄한 선발진이 8승중 6승
LG, 구원진이 최저자책점 ‘짠물투’… 타율1위 SSG, 막강화력 내세우면
뒷문 강한 LG가 따라잡을 가능성

올 시즌 KBO리그 개막과 함께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굳혀 가고 있는 SSG와 LG가 12∼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팀의 상승세는 꺾일 확률이 높다. 8승으로 아직 이번 시즌 패배가 없는 선두 SSG는 12일 선발투수로 노바를, 7승 1패로 2위를 마크하고 있는 LG는 임찬규를 예고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현재 두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은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은 SSG가 1.97로 1위, LG가 2.19로 2위다. 시즌 초반이지만 3위 롯데(2.70), 4위 키움(2.96)과의 격차가 작지 않다.

마운드의 색깔은 두 팀이 조금 다르다. SSG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0.92(1위)로 구원진의 4.13(5위)보다 월등히 앞선다. 올해 8승 중 선발투수가 6승을 챙겼다. SSG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1점도 뽑기가 어려운 만큼 SSG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경기 후반의 3, 4이닝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LG는 뒷문이 강하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0.26(1위)으로 선발진(3.89·10위)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7번 중 역전승이 네 차례이고 구원진이 3승을 챙겼다. LG를 상대로는 초반에 득점하지 못하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부담이 커진다.

양 팀은 방망이도 좋다. ‘홈런 공장’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SSG는 홈런(7개)뿐 아니라 타율에서도 0.272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3.16)보다 타율(0.231)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투고타저’ 양상 속에 LG도 평균 이상의 화력(타율 0.247·4위)으로 투수들을 뒷받침한다. 현재 두 팀 타선은 나란히 타율 0.406을 기록 중인 한유섬(SSG)과 김현수(LG)가 이끌고 있다.

통산 타율 0.275인 한유섬은 2018시즌 41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원한 홈런 한 방이 매력적인 타자다. 그런데 요즘은 교타자같다. 홈런은 2개지만 8경기에서 쓸어 담은 타점만 15개(1위)로 찬스에 강했다. 홈런이 적었을 뿐 2루타(5개·1위), 장타율(0.750·2위) 등 ‘거포 지표’가 좋아 상대 투수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통산 타율 0.319로 기계처럼 정확한 타격이 강점인 김현수는 요즘 홈런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 경기당 홈런 0.5개(4개·1위)의 페이스다. 특히 경기 초반 팀 타선을 깨우거나 9회 이후 결정적인 상황에 영양 만점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어 SSG 투수진은 김현수의 한 방을 잘 틀어막아야 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ssg#lg#프로야구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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