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패 한화, 해 넘겨 11연패 중…이대로면 18연패 흑역사 소환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8일 15시 34분


코멘트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1사 1루 상황 KIA 김선빈 타석 때 1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폭투 사이 2루에 진루해 세이프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1사 1루 상황 KIA 김선빈 타석 때 1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폭투 사이 2루에 진루해 세이프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지난해 리빌딩을 지나 ‘이기는 야구’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의 2022년 시작이 좋지 않다. 개막 5연패.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11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인데, 반등의 계기를 못한다면 팀 최다 18연패 흑역사를 다시 맞이할 수도 있다.

최근 13년 간 꼴찌를 7번이나 했던 한화는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데려온 뒤 뼈를 깎는 고통 속에 리빌딩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던 한화는 리빌딩에 기대를 걸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별다른 소득이 없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에 이어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지면서 시작부터 5연패에 빠졌다.

투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2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는 선발 김민우가 6실점한 것을 만회하지 못하며 졌고, 3일 두산전에서는 마운드가 몫을 했으나 무기력한 타선 탓에 0-1로 패했다.

5일 KIA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7회 타선이 모처럼 힘을 내며 3-2로 역전했지만 8회말 불펜 난조로 3-4로 재역전패했다.

6일 경기에서도 불펜이 6회 6실점하며 무너졌고, 7일 역시 2-2 상황에서 7회 4실점하며 패배했다. 8일 경기 전까지 한화의 팀 타율은 0.201로 10개 팀 중 8위, 팀 평균자책점은 5.17로 최하위다.

개막 5연패에 지난 시즌 말미 당한 6연패를 합하면 11연패 중이다. 이는 수베로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다. 한화는 지난해 6월19일 SSG 랜더스전부터 7월1일 두산전까지 10연패를 당한 바 있다.

만약 하루 빨리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18연패로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운 2020년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개막 5연패를 포함해 11연패 중인 한화가 앞으로 7경기를 내리 더 질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을 수도 없다.

기다리고 있는 대진도 좋지 않다. 한화는 당장 이날부터 홈에서 ‘디펜딩 챔프’ KT 위즈를 상대한다.

KT는 이날까지 1승4패로 예상 외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박병호, 헨리 라모스 등 무게감 있는 타자들이 배치돼 있어 한화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더군다나 한화는 지난해 KT에 5승11패로 절대 열세였다.

KT전 이후에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러내야 한다. 지난해 삼성에 4승2무10패로 크게 밀렸던 한화로서는 또 부담스러운 상대다.

대구 원정 후에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LG트윈스와의 홈 3연전이 진행된다. 한화는 지난해 LG를 상대로도 4승1무11패로 크게 밀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다.

한화로서는 KT, 삼성, LG로 이어지는 지옥의 9연전에서 어떻게든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둬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팀 최다인 18연패 기록 경신과 함께 2013년 세운 개막 13연패 최다 기록마저 갈아치울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