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스펠맨 앞세워 ‘천적’ SK에 설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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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9 제압… 16연승 달성 막아… 스펠맨, 22득점 10R 5AS 맹활약
초반 3점 슛 앞세워 점수차 벌려… 지난 대결 29점 앞서다 역전 당해
이번엔 SK 추격 끊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KGC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사진)이 29점 차로 이기다 당한 대역전패의 빚을 갚았다.

KGC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1∼20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빼어난 집중력을 선보인 스펠맨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SK에 85-79 승리를 거뒀다. KGC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SK의 16연승까지 저지했다. 4위 KGC는 이날 승리로 23승 18패를 기록하며 3위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15연승 행진이 끊긴 SK는 33승 9패가 됐다.

KGC는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선 ‘천적’이다. 1∼3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이긴 상황에서 맞이한 4라운드 경기(1월 9일)에서도 한때 29점 차까지 앞섰지만 불의의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KGC는 40분 경기에서 단 2초만 뒤지고도 결국 경기를 내줬다. 시즌 5번째 대결, KGC는 충격에서 벗어나려 애썼고 SK는 천적 관계를 확실하게 지우려고 나왔다.

KGC는 이날도 초반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전성현, 오세근, 문성곤의 3점포가 불을 뿜었고 2쿼터에서도 전성현에 데릴 먼로까지 3점포 대열에 가담했다. KGC는 전반 SK에 45-28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SK는 3라운드 때처럼 지역 방어(드롭존) 등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면서 야금야금 쫓아갔다. 3라운드 경기에서 무리하게 공을 끌다가 대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던 KGC 가드 변준형은 이날도 우물쭈물하다 실책을 연발했다.

그때 스펠맨이 KGC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4쿼터 63-54에서 스펠맨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킨 데 이어 SK 자밀 워니의 골밑슛을 완벽하게 블록해내며 상대의 상승 흐름을 끊었다. 69-58에서 김선형의 패스를 가로채 오세근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스펠맨은 4쿼터 종료 1분 54초를 남긴 75-67 상황에서도 빠른 패스로 전성현의 쐐기 3점포를 도왔다. 스펠맨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2득점 10리바운드에 어시스트 5개, 블록슛 4개, 가로채기 2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지켰다.

최하위 삼성(8승 32패)은 오리온(20승 21패)을 83-77로 제압하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kgc#스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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