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데뷔 김민재 “페네르바체가 최고의 선택”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4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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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25)가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의 프로젝트가 자신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021~2022시즌 쉬페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지난 14일 베이징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유럽 데뷔전이었다.

페네르바체 스리백 수비 라인의 중앙에 선 김민재는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우위를 보이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 후반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한 차례 위협적인 헤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후반 42분 교체됐고, 페네르바체는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연속 득점하며 승리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경기 하루 뒤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유럽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유럽 명문 구단인 페네르바체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이 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이곳에 도착할 때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 진출 과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 등의 관심을 받았던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의 구단 프로젝트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구단이 나에게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다. 그중에서 페네르바체의 프로젝트에 나에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괴물’이란 별명에 대해선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만족한다. 이것을 유지하도록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터키는 6.25 한국 전쟁 당시 UN 연합군으로 참전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터키는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른다.

김민재는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그런 마음이 있었다. 현재의 아름다운 관계를 잘 유지하고 더 돈독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수비 파트너 어틸러 설러이와의 호흡에 대해선 “실점 없이 경기를 잘한 것 같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터키 리그에 대해선 “페네르바체밖에 모른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밝힌 김민재는 “앞으로 페네르바체에 대해 더 많이 배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터키 무대에 적응 중인 김민재는 오는 9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기 위해 벤투호에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소집 명단에 김민재를 포함하며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페네르바체에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재는 오는 27일 HJK 헬싱키(핀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30일 알타이와 정규리그 3라운드를 치른 뒤 귀국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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