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얼굴 맞아 골절된 투수, 사이영상 노렸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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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배싯, 12승 4패로 AL 1위
빅리그 8년차로 최고성적 내다 사고
수술로 시즌 아웃 불가피해 안타까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의 에이스 크리스 배싯(오른쪽)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도중 타구에 맞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안면 부상을 당한 배싯은 수술로 시즌아웃이 유력하다. 아메리칸리그 다승(12승), 이닝(151이닝)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사이영상이 유력했던 배싯의 수상 기회도 날아갔다. 시카고=AP 뉴시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의 에이스 크리스 배싯(오른쪽)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도중 타구에 맞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안면 부상을 당한 배싯은 수술로 시즌아웃이 유력하다. 아메리칸리그 다승(12승), 이닝(151이닝)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사이영상이 유력했던 배싯의 수상 기회도 날아갔다. 시카고=AP 뉴시스
생애 첫 사이영상이 유력했던 투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는 19일 “(전날 타구를 맞은) 크리스 배싯(32)이 오른쪽 뺨에 삼각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배싯은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브라이언 굿윈(31)이 친 강한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한동안 못 일어난 그는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력 저하 같은 추가 부상이 없었지만 수술은 불가피했다. 19일 현재 121경기를 치른 오클랜드가 41경기를 남겨둬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마찬가지다.

배싯으로서는 통곡할 만한 상황이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배싯은 30세이던 2019시즌 처음 10승 투수가 됐다. 올 시즌에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2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승리와 투구 이닝(151이닝)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있어 생애 첫 사이영상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인생 시즌’은 불의의 부상으로 물거품이 됐다.

그럼에도 배싯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응원을 보내준 오클랜드, 화이트삭스 구단과 의료진에 감사하다.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야구#오클랜드#크리스 배싯#얼굴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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