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5점을 준 선발 투수를 두고 감독은 오히려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기록된 수치와 달리 투구의 질은 좋았다는 것이다.
곽빈은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3⅔이닝 5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총 투구수는 72개.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4사구 2개를 내줬다.
곽빈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빼앗기면서 주도권을 내준 두산은 삼성에 2-9로 져 연승에 실패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곽빈의 모습이 평소보단 훨씬 괜찮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어제는 점수를 줬지만 공 던지는 것은 좋았다. 경기 운영이나 타자 상황에 따라 어렵게 가야할 때를 잘 해야겠지만 어제는 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앞선 등판들과 달리 터무니없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사라진 것도 김 감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 중 하나다.
김 감독은 “전반기에는 공이 빠지고, 볼넷이 나오고, 그 다음에 가운데로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어제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실점을 떠나 굉장히 좋은 모습을 봐서 만족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