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뱃심 두둑했던 막내의 마지막 한발, 결승 이끌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6일 16시 32분


코멘트
양궁 김제덕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4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뻐하고 있다. 이날 남자 단체전 양궁팀은 세트 스코어 4-4(58-54 54-55 58-55 53-56)로 비긴뒤 슛오프에서 일본을 꺾었다. 2021.7.26/뉴스1 © News1
양궁 김제덕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4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뻐하고 있다. 이날 남자 단체전 양궁팀은 세트 스코어 4-4(58-54 54-55 58-55 53-56)로 비긴뒤 슛오프에서 일본을 꺾었다. 2021.7.26/뉴스1 © News1
올림픽 2연속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이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의 마지막 한 발 덕분에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짜릿한 승부였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으로 구성된 남자양궁 대표팀은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슛아웃(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5-4로 꺾었다.

‘숙적’ 일본과의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한국이 1세트를 가볍게 따냈지만 일본이 2세트를 가져가면서 이내 동률이 됐다. 한국은 3세트를 승리,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일본이 4세트를 가져가 4-4가 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은 양 팀이 1명씩 번갈아 쏜 뒤 3명의 합산 점수를 비교, 높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만약 양 팀 총점이 또 같아진다면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보유한 팀이 이기게 된다.

한국은 슛오프 첫 주자 김우진이 9점에 그치고 일본은 10점을 쏴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2번째 주자인 김제덕이 10점으로 만회했고, 일본의 2번째 선수가 9점에 그쳐 한숨을 돌렸다. 한국의 최종 주자 오진혁이 9점을 쏴 조마조마한 상황이 됐는데 일본의 3번째 선수도 9점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은 연장까지도 28점으로 같았고 이에 따라 정중앙에 가까운 화살을 비교했는데,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던 막내 김제덕의 패기 실린 ‘한발’이 결승을 이끌었다.

남자 양궁 단체전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도전한다. 성공하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