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큰형님’ 합류한 야구대표팀, 고척돔서 구슬땀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7-19 03:00수정 2021-07-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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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4] 방역수칙 지키려 전원 마스크 훈련
‘사적모임’ 논란 한현희 중도하차… 훈련 이틀째 오승환 긴급 투입
선수들 중 김현수-강민호와 함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경험
김경문 “후배들 잘 다독여주길”… 일본 언론도 오승환 합류 보도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훈련에서 마운드 위의 투수 오승환이 내야 땅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홈플레이트 뒤의 포수 강민호(47번)와 양의지(25)가 홈플레이트 뒤에 나란히 서서 대표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다. KBO가 발표한 리그 휴식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대표팀은 이날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소화했다. 뉴시스
공식훈련 시작 5분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3루 측 외야에 둥글게 모인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이에서 박수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소집 이틀째인 18일 팀 훈련에 합류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삼성)을 환영하는 박수였다. 대표 선수 24명 가운데 최고참인 오승환은 ‘원정 음주’ 논란을 일으킨 투수 한현희(28·키움)가 전날 하차하면서 도쿄행이 결정됐다. KBO리그 선수들의 잇따른 방역수칙 위반 사태를 의식해서였을까. 앞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지금처럼 한국 야구가 어려울 때 큰형이 와서 후배들을 잘 다독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무겁다. 당장 한현희와 내야수 박민우(NC·28)가 대표팀에서 하차했을 뿐만 아니라 남은 선수들도 어수선한 분위기와도 싸워야 한다. 이날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포수 강민호(36·삼성)도 “모두가 예민하고 또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잘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한 때다. 그중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우승 멤버인 주장 김현수(LG·33), 오승환, 강민호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단기전으로 승부가 갈리는 국제대회에선 경험의 힘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10명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새 얼굴’들이다.

시즌 세이브 1위(27개) ‘돌부처’ 오승환은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23·LG), 조상우(27·키움) 등 각 팀의 마무리 자원이 있음에도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오승환을 첫 번째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조상우, 고우석은 (상대 팀) 타순에 맞게 미리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현지 매체들도 “한신 출신이면서 한미일 통산 444세이브 투수 오승환이 추가 소집됐다”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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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양의지(34·NC)와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쓸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이의리(19·KIA), 고영표(30·KT)의 공을 받아봤다는 강민호는 “고영표 선수의 체인지업을 받으면서 내가 영표 공을 못 쳤던 이유를 알게 됐다. 이의리 선수도 직구가 힘 있게 들어왔다”며 후배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반면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김현수는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한 명이 잘못하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리그 상황에 대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KBO가 발표한 리그 휴식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이날 대표팀 선수들도 전날과 달리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소화했다.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기자회견도 인터뷰실이 아닌 1루 측 관중석에서 진행했다. 대표팀은 25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도쿄 올림픽#야구 대표팀#오승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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