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도쿄 향한 의지 “어떤 색깔이든 메달이 목표”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일 15시 07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올림픽대표팀 소속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2020 도코올림픽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우영은 1일 제주 KAL호텔에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은 무대이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라면서 “최종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당연히 기쁠 것이고, 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어떤 색깔이든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제주도에서 모인 올림픽대표팀은 소집 훈련,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김학범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험무대인 셈이다.

정우영은 “저의 무기는 스피드와 활동량, 압박이다. 감독님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감독님께서 원하는 부분을 잘 살리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피지컬과 몸싸움을 키우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쏟았다.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에선 이번 합류를 앞두고 정우영에게 “부상 조심하고, 부담감보다 즐겁게 평소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것들이 올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올림픽 본선에서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강호들을 피해 운이 따랐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러나 정우영은 “프랑스나 멕시코 등이 강한 팀들이지만 세 팀들도 정말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이 든다.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느낌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4골을 넣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정우영은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 시간 안에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4골이 적지만 나에게는 컸다. 부담 없이 잘 마무리한 시즌이다”고 평가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이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우영과 이강인이 어떤 조화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우영은 “(이)강인이가 패스를 워낙 잘한다. 예전에 같이 뛸 때, 늘 나한테 뛰라고 하더라. 강인이가 뛰라고 하면 뛰면 된다. 뛰면 알아서 공이 정확히 온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전날 첫 훈련과 관련해선 “모든 선수들이 김학범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고, 같이 공을 찼던 형들이 많다. 재미있게 했다”며 “감독님께서 장난도 치고, 재미있게 해주신다. 물론 따끔하게도 하신다. 그럴 때에는 진짜 무섭다”며 웃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 축구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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