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머리 감싸쥔 날, 21세 홀란에 빠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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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16강전 축구스타 세대교체 선언
호날두, 15년만에 토너먼트 무득점… 유벤투스 탈락 무기력하게 지켜봐
도르트문트 홀란은 세비야전 2골… 최연소-최단경기 20득점 새 역사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이 10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안방경기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세비야와 2-2로 비겼지만 1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이겨 합계 스코어 5-4로 8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AP 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이 10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안방경기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세비야와 2-2로 비겼지만 1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이겨 합계 스코어 5-4로 8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AP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사진)가 몸담고 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리그) 유벤투스가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세리에A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간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유벤투스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안방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겨 1, 2차전 합계 4-4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앞서 1차전 방문경기에서 1-2로 뒤지는 바람에 방문 다득점에서 밀렸다. 유벤투스는 이날 전반 19분 포르투 세르지우 올리베이라(29·포르투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후반 4분과 18분 페데리코 키에사(24·이탈리아)의 연속 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포르투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 후반 10분 올리베이라가 동점골을 넣으며 방문 다득점 원칙에 따라 2골을 앞서 나간 것이다. 유벤투스는 2분 뒤 아드리앵 라비오(26·프랑스)가 헤딩골로 만회했지만 8강 티켓을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로 불리는 호날두는 이날 도움 1개를 올리긴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이던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호날두를 향해 일제히 비판을 했다.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괴멸했다. 최악은 호날두”라며 호날두에게 평점 4.5점을 매겼다. ‘투토 메르카토 웹’도 “호날두는 유령” “호날두보다 나쁜 선수는 없었다”고 혹평했다.

엘링 홀란(21·노르웨이)이 멀티골을 넣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세비야(스페인)를 무너뜨리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세비야와 2-2로 비겼지만 1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이겨 합계 스코어 5-4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던 홀란은 이날도 2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전반 35분 마르코 로이스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 9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14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연소이자 최단 경기 20골 득점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20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24경기에서 20골을 넣은 해리 케인(28·토트넘)이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는 40경기 만에 20골을 넣었고, 호날두는 20골을 넣는 데 56경기나 걸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호날두#홀란#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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