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태평양 건너는 양현종, 김광현의 길을 기억하라

김배중 기자 입력 2021-02-15 03:00수정 2021-02-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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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1년 최대 20억원 계약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도전에 나선 양현종(33)이 꿈을 향해 큰 한 발을 내디뎠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는 양현종 등 선수 3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이들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텍사스 스프링캠프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현종은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현종이 MLB에서 뛸 경우 보장 연봉이 130만 달러(약 14억3900만 원)이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를 55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최고 수령액이 185만 달러(약 20억4800만 원)인 셈이다. 양현종이 2020시즌 KIA에서 받은 연봉(23억 원)보다는 조금 적다.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해온 양현종은 곧 취업비자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MLB가 보장된 계약은 아니지만 양현종의 빅리그 진입 전망은 긍정적이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4일 2021시즌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며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될 선수 16명 중에서 유일하게 양현종을 ‘긍정적(GOOD)’이라고 평가했다.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텍사스의 선발진은 아직 미완성이다. 지난 시즌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한 카일 깁슨(34), 2018시즌 13승을 거둔 뒤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던 마이크 폴티네비치(30),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으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를 1∼3선발로 확정했지만 4, 5선발 자리는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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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확정된 선발진에 대한 비관적 평가도 많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더라도 지난 시즌 마무리로 개막을 맞은 뒤 선발을 꿰찬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처럼 결국 본업을 찾게 될 가능성도 높다. 우선 조던 라일스(31), 한국계로 알려진 데인 더닝(27), 카일 코디(27) 등과 스프링캠프에서 4, 5선발 진입을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은 계약 발표 뒤 감사 인사를 전했다. “14년 동안 KIA 팬들이 열렬히 응원해주고 과분한 사랑을 줘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이 헛되지 않게 잘 준비해 야구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4년 동안 감사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양현종의 등번호는 ‘68’이다. KIA에서 달았던 37, 54번과 전혀 다른 번호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 무대에서 양현종은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KBO리그에서는 그간 슬로스타터의 면모를 보였는데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자신이 바라는 (선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야구#메이저리그#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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