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 향하는 양현종 “이 도전, 헛되지 않게 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3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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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스플릿 계약, 빅리그 승격시 최대 185만 달러

양현종(33)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양현종은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을 달리하는 계약이다.

양현종 소속사는 메이저리그 계약은 130만 달러 보장, 인센티브 55만 달러 등 총 185만 달러 규모라고 공개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과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발을 뗀 양현종은 이제 텍사스에서 야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다.

텍사스는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할 때도 관심을 보였던 팀이다. 당시 양현종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제안을 받아 한국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이때의 인연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빅리그 문을 두드리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양현종의 소속사는 “텍사스는 양현종의 포스팅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온 팀이다. 그만큼 양현종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실력 발휘할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적합한 구단이라고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도전자’로 돌아간 양현종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돌아보니 14년간 KIA와 함께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 대단히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개인 훈련 중인 양현종은 비자문제가 협의되면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텍사스는 오는 18일부터 투수와 포수가 모여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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