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1루수 변신 준비한다…“대학 때 1루수, 어색함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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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5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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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KIA 타이거즈와 3년째 동행하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1루수로 변신한다.

지난 시즌부터 터커의 포지션 전환을 고민한 KIA 구단은 최근 이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주로 우익수로 나선 터커는 스프링캠프부터 1루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터커는 구단을 통해 “감독님께서 내가 1루수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랐다. 내가 1루수를 맡는다면 경기에 따라 상대투수에 강한 외야수를 쓰게돼 전술적 유연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시즌부터 준비된 일이었다. 터커는 “지난 시즌 중간에 감독님이 (의사를) 물었다”면서 “그때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비시즌 동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대학 2학년 때까지 주 포지션이 1루수였다. 어색함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한 터커는 2015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해 13개 홈런을 날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3시즌 동안 여러팀을 오가며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9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5월, KIA의 대체선수로 합류했다.

빅리그 3시즌 통산성적은 243경기 동안 타율 0.222, 23홈런, 68타점, 65득점이다.

이후 KIA에서 자리잡은 터커는 지난해에는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3할 타율(0.306)-30홈런(32홈런)-100타점(113타점) 기록까지 작성했다.

터커의 주포지션은 좌익수지만 KIA에서는 주로 우익수를 봤다. 스스로 밝힌것처럼 대학 시절 초반까지는 내야수로 활동했다. 냉정하게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로 현재도 KBO리그에서도 공격력으로 더 인정받고 있다.

KIA에는 현재 확고한 주전 1루수가 없는 상황. 베테랑 김주찬이 은퇴했고 기존 유민상, 황대인 등도 아직 주전으로 불릴 정도의 위치는 아니다. 반대로 외야에는 최형우, 나지완 등 베테랑은 물론, 최원준, 김호령, 이창진 등 후보들이 많다.

그러자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1루수 변신을 타진했다. 타순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터커 역시 긍정적으로 화답했고 2021시즌 본격적인 시작점에 서게 됐다.

터커는 “(비시즌 동안 과거의) 1루수 경험을 되살려 부족한 훈련에 집중했다. 풋워크와 위치 선정 부분을 신경 써 준비 중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와 타격을 비슷한 비중으로 두고 훈련할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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