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베테랑 기자도 분노 “류현진 자책점이라고? 최악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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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9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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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평균자책점에서 손해를 봤다. 비자책이 될 수 있는 상황이 2실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날 류현진에게 다소 억울한 상황이 나왔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피칭을 하던 그는 6회 2사 만루에서 6번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트래비스 쇼의 악송구가 나왔다.

첫 기록은 내야 실책으로 2실점이 류현진의 비자책점이었지만, 기록원은 이 타구를 실책이 아닌 안타로 정정했다.

6이닝 2실점 비자책에서 2자책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2점대에서 3점대로 상승했다.

메이저리그를 10년 이상 취재한 기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베테랑 기자 마이크 해링턴은 “아마도 최근 몇 년간 봤던 것 중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록원이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2타점짜리 안타로 바꾸고 쇼의 실책을 지웠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링턴 기자의 분노는 계속됐다.

그는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구장에 없다. 원격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현진에게 아쉬운 결정이지만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남아있다. 토론토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7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구단의 공식 이의제기 이후 보름 뒤 비자책점으로 수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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