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15호골… 독주 탄력받은 울산

  • 동아일보

강원전 중원 장악하고 PK골 환호… 2위 전북, 꼴찌 인천에 겨우 비겨
성남은 수원 꺾고 7연속 무승 탈출

득점 2위에 6골 앞서 프로축구 울산 주니오(오른쪽)가 19일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29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이청용(왼쪽) 등 동료들의 축하 속에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5호 골을 신고한 주니오는 2위 일류첸코(포항·9골)를 크게 앞서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뉴스1
득점 2위에 6골 앞서 프로축구 울산 주니오(오른쪽)가 19일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29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이청용(왼쪽) 등 동료들의 축하 속에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5호 골을 신고한 주니오는 2위 일류첸코(포항·9골)를 크게 앞서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뉴스1
프로축구 울산이 강원을 꺾고 K리그1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1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전반 29분에 나온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9(9승 2무 1패)를 만든 울산은 이날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힘겹게 1-1로 비긴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득점 단독 선두인 주니오는 15번째 골을 신고했다.

울산은 강원 특유의 짧은 패스를 압박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윤빛가람, 이청용, 신진호 등 ‘패스 마스터’들을 중심으로 상대 진영 공간에서 폭넓게 공을 돌리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강원은 전반 공격진으로 향하는 진입 패스가 전혀 나오지 못했다.

결승골은 울산이 자랑하는 득점 방정식에서 나왔다. 이청용이 측면에서 가운데로 공을 끌고 들어가면서 뒤쪽 공간을 달리던 김태환에게 연결했고, 김태환의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주니오에서 박주호로 연결되는 순간 상대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성남은 수원을 1-0으로 꺾고 7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하며 8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상주는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공격 조합 중 하나로 떠오른 오세훈과 강상우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1골 1도움’ 활약을 선보이며 대구를 2-0으로 격파했다. 올 시즌 상주가 기록한 팀 전체 14골 중 9골이 둘의 발에서 나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6라운드에서야 경기에 나선 오세훈은 최근 7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오세훈이 가세하면서 강상우(5골 4도움)도 자신에게 붙는 수비 숫자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상대 수비진으로서는 제공권과 몸싸움에 능한 오세훈, 빠른 스피드로 배후 공간을 노리는 강상우를 동시에 막을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게 됐다. ‘말년 병장’ 강상우와 ‘일병’ 오세훈의 눈부신 활약에 상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3위 상주(승점 24·7승 3무 2패)는 2위 전북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울산#주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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