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5강 경쟁 속, 순항하는 KIA…양현종 부진에 애 타네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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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1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올 시즌 여러 면에서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KIA 타이거즈.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기에 채워지지 않는 한 부분은 아쉽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 에이스 양현종의 길어지는 부진이 고민이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뼈아프다.

KIA는 지난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팽팽하고 치열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대량실점이 아쉬웠고, 선발투수가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이기에 더 아쉬웠다.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피홈런 두 방 포함 8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했다. KIA는 4회가 진행되던 시점에서 이미 7점을 헌납했고 경기 내내 추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이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현종에 대한 고민이 크다. 개인 3연패 중인 양현종은 6월9일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지난 10일 키움전에서도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고 4일 NC전에서도 4⅓이닝 11피안타 8실점, 7월 평균자책점은 13.15에 달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에이스이자 주장인 양현종에 대해 거듭 신뢰를 내비치고 있지만 반등은 여전히 요원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자꾸 찍히면서 더 달아나야 할 처지인 KIA는 더딘 걸음을 하는 현실에 놓였다.

16일 현재 32승27패 승률 0.542를 기록 중인 KIA는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5위 LG 트윈스, 6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차며 7위 KT 위즈와는 2경기차다. 4위부터 8위까지 중위권 경쟁은 매일이 살얼음판이다. 워낙 승차가 적어 한 경기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IA는 이 같은 경쟁구도에서 아직까지 괜찮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내심 3경기차인 3위 이상 상위권과의 경쟁도 바라볼 수 있는 조건이다.

그래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이 아쉽다. 6월 말 이후 양현종이 제 페이스를 찾아줬다면 보다 수월한 경기가 많았을 것이고 이는 순위 경쟁에서 큰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으로 구성된 외국인 원투펀치와 임기영, 이민우가 맡은 국내 4,5선발이 기대 이상 호투를 펼치고 있다. 불펜 역시 박전문(박준표-전상현-문경찬), 홍박전(홍상삼-박준표-전상현) 등 안정적인 조합이 만들어진 시점. 그래서 더 아직까지 맞춰지지 않고 있는 양현종 퍼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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